국제

해리스 "미국인들, 트럼프의 가스라이팅에 지쳐"

2024.10.18 오전 07:50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인은 그의 가스라이팅에 지쳤다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 시간 17일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발생일인 2021년 1월 6일을 "사랑의 날"이라고 부른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극렬 지지자들은 이듬해 1월 6일 '부정선거' 주장을 펴며 바이든 승리를 공식화하는 상·하원의 당선 인증 절차를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연방 대법원이 지난 7월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대해 폭넓은 형사상 면책 특권을 인정하는 결정을 한 데 대해 '안전장치 없는 트럼프를 상상해보라'며 유권자들에게 경각심을 호소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페이지를 넘길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미래를 지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그간 공약한 소상공인 등 중산층 지원책을 재차 밝히고, 대기업들의 '바가지 가격'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억만장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잇달아 임명하면서 보수 절대 우위(6대3)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이 연방 차원에서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난 2022년 폐기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집권하면 여성의 생식권 보장 관련 법안에 서명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선거전 막판에 이르면서 두 후보는 경합주에서 자신의 '득표 이슈'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유입에 대한 비판과 '에너지 자립' 공약을,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권 보장과 '트럼프 재집권 시 민주주의 위기 도래' 주장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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