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ON] "푸틴, 러시아 내 총알받이 못 찾아 북한에 의존"

2024.10.22 오후 05:19
■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에게 더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연구위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대영]
안녕하십니까?

[앵커]
파병된 북한 군인 폭풍군단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떤 부대인가요?

[김대영]
북한 같은 경우에는 특수부대들을 하와이 군종으로 선정해 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군 같은 경우에는 육해공군, 해병대가 있지만 북한 같은 경우에는 특수작전군이라고 해서 아예 별도의 군종을 가지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북한의 가장 최정예 부대라고 손꼽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6명이 전사했다는 설이 있는데 이미 전장에 투입된 건가요?

[김대영]
우크라이나 쪽에서 여러 가지 소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부는 검증되지 않은 것들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오늘 이렇게 회의를 소집한 걸 봤을 때는 충분히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고. 또한 어떤 매체에 따르면 사망한 시신들을 현장에서 매장했다라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아무래도 러시아 쪽에 여러 정보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들이 정확하게 알려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영상을 보면 군인들의 얼굴이 매우 앳돼 보입니다. 몇 살쯤 된 것으로 추정되시나요?

[김대영]
아마 20대 초반 혹은 30대 초로 볼 수 있겠는데. 간 병력들 같은 경우에는 전투력이나 체력에서 우수한 인원들을 선발한 걸로 보여집니다. 다만 우리 군의 특수부대하고 체격을 비교해 봤을 때 좀 왜소한 게 아니냐라는 분석들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왜소하고 나이도 앳돼 보이는데. 18명이 탈영했다. 그리고 탈영했다가 러시아군에 붙잡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요. 이 군인들이 우리로 따지면 MZ세대인데 군당국의 컨트롤이 안 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김대영]
물론 그런 부분도 있고 러시아군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전선에 식량이라든지 중요한 보급품들이 전달이 안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투하는 병사 입장에서는 잘 먹어야 싸울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전달이 잘 안 되다 보니까 이렇게 탈영을 하게 되는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를 통해서 이 같은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하고 있는데. 북한의 여론도 궁금합니다. 주민 동요는 없을까요?

[김대영]
만약에 지금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 병사들을 러시아를 통해 보냈다라는 소식은 북한 내에서 알려져 있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특히 군사분계선에 있는 북한군 병사들에게 알려지게 될 경우 굉장히 충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북한 내부에서도 이런 소식들이 전해지게 되면 동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 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관측되기도 합니다.

[앵커]
파병된 소식만으로도 동요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바버라 우드워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법 전쟁에서 총알받이가 될 러시아인을 모집하는 게 어려울수록 더 북한에 의존하려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대영]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자신들이 원하는 상태로 끌고 가기는 어려워 보여지고. 사실 더 많은 병력을 데려와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북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북한 입장에서는 보통 이렇게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싸우는 러시아 측 용병들 같은 경우에는 최저 2000불 정도를 받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병력을 파견할수록 이런 외화를 북한 입장에서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러시아와 북한의 이익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가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외화벌이 수단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여전히 발뺌하고 있거든요. 앞서 주민 동요를 우려한다는 말씀해 주셨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김대영]
이거는 가정이지만 만약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들이 교전을 하다가 사망을 하거나 이런 사진이나 영상들이 11월 중에는 올라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되는데. 이런 것들이 만약에 북한 내까지 알려지게 된다면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아주 심각한 동요 사항이 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할 거냐. 특히 우크라이나에 나가 있는, 향후 전선에 투입될 북한군 병사들에 대한 심리전이 향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심리전이 중요할 거라고 분석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가운데서 이렇게 파병을 하는 건 김정은이 처음이잖아요. 실패하면 그대로 부담일 텐데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게 정확히 뭘까요?

[김대영]
사실 북한군 같은 경우에는 냉전 이후에 전 세계 여러 전쟁에 개입한 경우가 많았고요. 군사고문단이라든지 알게 모르게 비밀리에 파병을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새로운 건 아닙니다. 그런데 김정은 입장에서는 일단 외화벌이, 그리고 두 번째로는 북한군이 실전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런 실전경허를 쌓는다는 목적으로 이번에 과감한 파병 결정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도 검토하겠다, 오늘 이렇게 발표했는데 어떤 무기가 지원될 수 있는 건가요?

[김대영]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우크라이나가 가장 원하는 건 155mm 포탄입니다. 사실상 전 세계 155mm 포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고 있거든요. 서방세계 특히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많은 양의 포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지원요청이 앞으로도 굉장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고. 또 한 가지는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심리전과 관련된 군 요원 파견이나 아니면 파병을 요청할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무기 지원책 가능성을 짚어봤는데 무기 지원책 외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정리해 주시죠.

[김대영]
지금 상황이 어떻게 보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또 한 가지는 우리가 원든 원하지 않든 지금 우크라이나전에 개입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도 세밀하게 현 상황을 판단해야 될 것 같고. 특히 11월에 북한군들이 전선에 나타나게 된다면 그때는 우리 정부의 생각이나 판단이 많이 바뀌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대처 방안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대영]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