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해리스 수혜 종목...투자 시장도 요동

[앵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트럼프 수혜 종목,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세입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수혜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인데, 대선전 국면에서 투자 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오르자 자산시장에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즉, 트럼프 수혜 종목에 투자하는 건데, 가상화폐와 달러화가 대표적입니다.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5만2천 달러 선에서 최근 6만7천 달러 선까지 올랐습니다.

달러화도 트럼프 당선 시 20% 보편 관세 공약이 현실화해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올라 가치가 오를 전망입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100선까지 떨어졌다가 103선을 넘어섰습니다.

또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은행 주와 에너지 주, 트럼프가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트럼프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수혜 주로 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우리의 무역 정책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겁니다.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은 미래를 내다보니까 저를 지지하는 겁니다.]

반면, '해리스 트레이드', 즉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수혜 종목은 친환경 에너지기업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우리는 앞으로 10년간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 청정에너지 경제를 위해 1조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최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해리스 수혜 주들은 약세를 보이는 상태.

다만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접전 중이고, 석 달 이상 이어진 증시 상승세는 여당에 유리한 만큼 속단은 이르다고 조언합니다.

미 대선 레이스가 워낙 박빙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