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이 대형 태풍 콩레이 상륙을 앞두고 재난 대비에 돌입했다고 중국시보 등 타이완 언론이 30일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중앙기상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최남단 어롼비 동남쪽 해상에서 '강급' 태풍 콩레이가 시속 20㎞ 속도로 서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앙기상서는 콩레이가 늦은 밤 타이완 남부 핑둥과 동부 타이둥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콩레이의 중심 기압과 순간 최대풍속은 각각 915hPa(헥토파스칼)과 시속 23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기상전문가는 "콩레이 부근 바다 수온이 높아 태풍이 지속적으로 강해지고 영향권도 확대되고 있다"며 "콩레이의 반경은 320㎞로 350㎞에 달했던 1996년 태풍 허브 이후 최대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기상서는 일부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하천과 산간 지역 등 위험 지역 방문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산간 지역과 일부 외곽 도서의 경우 24시간 누적 강우량이 이미 200∼350㎜에 달했고, 태풍 이동 경로에 자리 잡은 동부 외곽 도서 란위와 뤼다오에는 휴무와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콩레이로 인해 31일부터 내달 1일 홍콩-대만 왕복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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