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대호 글로벌 이코노믹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초박빙 상황에 자산 시장도 출렁이고 있는데요. 특히 비트코인은 '꿈의 가격대'까지 고공행진 할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대호]
반갑습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개표 현황들 짚어드렸는데 아직 승패를 가늠하긴 이르지만 자산시장은 이런 거 굉장히 빨리 반영하잖아요. 시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김대호]
지금 미국은 잠을 자는, 그러니까 일상생활이 끝난 오후 시간입니다. 따라서 뉴욕증시나 외환 환율 시장, 선물, 국제유가 모두 다 지금 휴장 중인데요. 다만 가상화폐는 24시간 열리거든요. 그래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금융시장의 반응은 개표 상황을 반영했다기보다는 투표 마감 직전까지의 기대치, 투자자들이 과연 누가 이길 것이냐, 또는 누가 이겼으면 좋겠느냐 하는 이런 기대치를 반영한 지수로 보이는데요.
일단 뉴욕증시 주가 많이 올랐습니다. 이런 것으로 봐서 두 후보 모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동안 선거 때 공약으로 내세운 것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거라는 기대로 올랐는데 굳이 종목별로 따져보면 트럼프 관련 주식은 흔히 정유주, 에너지주 이런 쪽으로 볼 수 있는데 그쪽보다는 해리스 관련주인 친환경주, 전기차, 배터리, 이런 관련주가 조금 더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트럼프와 해리스 중에서 여론조사 기관은 아주 팽팽했지만 투자가들은 해리스 쪽에 조금 더 비중을 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좀 사정이 다릅니다. 계속 24시간 거래되고 있는 데다가 워낙 선호도가 갈리고 있는 상태인데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또 개표 초반에 선거 결과가 일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당락, 우세, 확실시까지 나오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지금 동부 지역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가 많아요.
그렇다 보니까 초기 판세가 트럼프 대통령이 해리스를 앞지르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르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격차가 줄어들 수도 있고 또 역전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은 매우 지금 긴장하면서 잠복해 있는, 조심하는 분위기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은 트럼프 후보의 상승세와 비슷한 추세로 가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따라가는 겁니까?
[김대호]
그렇습니다. 이게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굉장히 탄압을 했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하는 분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도 많이 했었는데 이 점을 의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두 번째 대통령에 출마를 하면서 완전히 전략을 바꿨습니다.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전략자산이라는 게 이를테면 석유, 원유 이런 게 국가 비상시에 쓸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 수량을 보유하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혼자 백악관을 떠나서 스스로 생각을 해 보건대 비트코인이 중국이 주도하고 있고 비트코인의 무게중심에서 미국이 소외되고 있다. 따라서 전략자산을 가지고 미국이 주도적으로 비트코인을 꾸려가겠다 해서 관련 법을 만들겠다, 이렇게 공약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비트코인을 엄청난 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20만 달러, 또 그 이상도 올라갈 대폭발이 올 것이다라는 기대가 있는데요.
해리스 후보도 여기에 맞장을 떠서 민주당도 해리스 부통령도 우리도 비트코인을 육성하겠다. 지금 양쪽 후보가 이래놓고 있거든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훨씬 더 세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좀 더 큰 폭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양 후보가 비트코인을 다 육성하겠다고 약속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오르는 것만으로 트럼프 대통령 우세가 확정적이다, 이렇게 판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증시도 좀 볼게요.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는데 이게 결국에는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고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거잖아요. 아까 종목별로도 말씀해 주셨는데 대선 당일에 테슬라가 약세 멈췄고요. 엔비디아, 시총 1위 자리 탈환했습니다. 이걸로는 저희가 어떤 걸 읽을 수 있을까요?
[김대호]
지금 테슬라라든지 엔비디아가 대표적으로 IT 기술주들인데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보면 해리스의 지원, 그러니까 실리콘밸리가 민주당 쪽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좀 달라요. 테슬라는 전기차만 놓고 볼 때는 친환경으로 분류돼서 민주당 쪽에 가까운 곳이지만 테슬라의 오너이자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아예 이번 선거에서 엄청난 금액을 선거 자금으로 내놓고 본인이 또 앞장서서 트럼프 당선인을 위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춤도 추고 정말 선거에 올인을 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테슬라 주가가 오르는 것은 해리스보다는 좀 더 머스크 쪽 상승세에 베팅을 하는 세력이 더 많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기대치가 굉장히 컸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지금 뉴욕 증시는 밤이고 정상적인 거래는 안 되고 선물만 거래되는데 선물에서는 개별 종목은 거래되지 않습니다. 지수만 거래되거든요. 이 지수도 지금 올라가고 있는데 개별 종목으로 판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몇 시간 뒤에 미국 뉴욕증시가 개장하면 개장한 상황을 좀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가 가장 궁금한 것은 누가 되는 게 우리 살림에 더 도움이 될 것이냐인데 우리 경제에 누가 더 도움이 될까요?
[김대호]
지금 우리 경제에, 지금 일단 해리스 후보는 사실 경제적으로 놓고 볼 때 특별한 공약이 없습니다. 워낙 바이든이 사퇴하는 바람에 물려받았고 또 본인이 경제 전문가도 아닙니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보더라도 경제 때문에 찍었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트럼프를 찍었어요. 반대로 민주주의 때문에 찍었다, 낙태 때문에 찍었다는 사람들은 해리스 후보를 찍은 것으로 지금 출구조사 결과에 나타나거든요. 그만큼 경제만 놓고 보면 트럼프 쪽에, 미국 국내 경기 쪽을 보면 트럼프 쪽에 무게중심이 두어졌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국제적으로는 상황이 다릅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승계할 해리스 현재 대통령 후보는 당선이 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서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가지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 그중에 특히 걱정이 되는 게 관세 폭탄입니다. 세금,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트럼프지 않습니까? 영어로 관세가 태리프, 그래서 길거리 가는 데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문제 얘기할 때마다 태리프, 일부 언론에서는 태리프 트럼프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관세를 때리게 되면 미국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국제수지가 좋아질 겁니다.
미국 산업이 보호될 겁니다. 그런데 수출로 먹고 사는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에 미국 수출이 브레이크가 걸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두 가지로 나눠봐야 돼요. 하나는 관세를 전세계 보편적으로 20%를 때리겠다고 공약을 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60%를 공약했거든요. 그러니까 일견 보면 중국을 더 많이 때리면 한국에는 좀 유리할 수도 있는데 우리 제품의 상당수가 중국을 또 경유해서 가기 때문에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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