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미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합니다.
웨이모는 현지 시간 12일 자사 블로그에 "LA에서 모든 사람에게 서비스가 개방된다"며 "오늘부터 누구든 '웨이모 원' 앱으로 완전자율주행 승차 서비스를 매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웨이모는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당국의 승인을 받아 LA 일부 지역에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서비스 범위와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신청자 중 일부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웨이모는 "올해 LA에서 상업적 운영을 시작한 이래 약 30만 명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웨이모는 현재 자사의 자율주행 택시가 LA 카운티의 약 129㎢를 횡단할 수 있으며, 향후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더 넓은 지역을 아우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웨이모의 서비스 확대에 따라 LA는 이 회사가 로보택시 영업을 하는 최대 도시가 됐습니다.
LA시의 인구는 약 380만 명으로 뉴욕에 이어 미국의 2번째 도시이며, 일반적으로 LA로 통칭하는 대도시 권역인 LA 카운티의 인구는 약 970만 명으로 미국 내 카운티 중 최대 규모입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웨이모의 이번 LA 서비스 확대가 로보택시 역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웨이모는 그동안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유료 영업을 해왔지만, LA보다는 작은 도시들입니다.
LA는 미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인 만큼, 로보택시 승차 경험이 대중화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웨이모는 지난달 하순 로보택시 영업을 확장하기 위한 56억 달러(약 7조 7천8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습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지난달 초 현대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로보택시 운행 차량으로 현대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투입한다고 발표해 한국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현재 로보택시 업계의 선두 주자는 웨이모이지만,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10일 로보택시용 신차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기존 차량으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로보택시 업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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