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이 현지 시간 17일 정부의 징집 명령에 반발해 도로를 점거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유대교 초정통파 '하레디' 교도들은 텔아비브 동쪽 브네이브라크 인근 4번 고속도로를 양방향으로 가로막고 입영 명령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15일 하레디 교도 7천 명을 대상으로 한 입영 명령을 승인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들 가운데 우선 1천 명에게 입영 영장을 보냈습니다.
하레디 교도들은 1948년 건국 이후 홀로코스트로 말살될 뻔한 문화와 학문을 지킨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지난 6월 병역 면제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로 징집 대상에 포함되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초정통파 정당들이 연립정부를 탈퇴하겠다고 위협하자 병역 면제를 위한 추가 입법을 추진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이 이들의 징집을 밀어붙인 게 경질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7천 명 징집 명령은 갈란트 전 장관이 이달 초 해임되기 하루 전 결정됐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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