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연내 최종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에 유럽 각국 농민단체가 자국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국농민연맹과 청년농민회는 현지 시간 18일 반대 시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남부 몽펠리에서는 100여 명의 농민이 지방 청사 앞에서 시위 중이고, 아비뇽에서는 트랙터 시위대가 공동 대응에 나서기 위해 집결했습니다.
보르도에서는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트랙터 시위가 예정됐고, 수도권의 일부 농민은 전날 저녁부터 118번 국도의 차로 일부를 점거했다가 이날 오전 농성을 해제했습니다.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EU 회원국 농민들도 남미와의 FTA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독일농민협회(DBV)는 아직 시위 계획은 없다면서도 재협상이 시급하다며 "국제 기준과 유럽 기준의 차이를 보완하는 장치가 마련돼야만 EU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미의 값싼 소고기 수입을 특히 우려하는 스페인 청년농민회는 "남미와 FTA는 낡고 일관성 없다"며 비난해 왔습니다.
이탈리아 대표 농민단체도 조르자 멜로니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협상에 깊은 우려를 표했고, 가금류와 설탕 부문이 위협받게 될 것을 우려하는 네덜란드에선 주요 농업단체가 정부에 협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폴란드는 농민 단체뿐 아니라 농업부까지 남미와 FTA를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폴란드 농업부는 FTA가 대부분의 농식품 생산 부문을 희생시키는 반면 산업, 운송 등 분야만 일부 혜택을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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