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편이면 폭풍 임명'...초고속 트럼프 내각 논란

2024.11.18 오후 10:59
트럼프, 내각 인선 속도 바이든 때 보다 5배 빨라
’충성심’ 기준으로 ’폭풍 임명’…이례적 속도
맷 게이츠 법무장관, 기내서 2시간 만에 즉흥 결정
초고속 인선에 부실 검증·적격성 논란도 이어져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초고속으로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충성심만을 기준으로 삼은 즉흥성 강한 인사라는 비판 속에 부실 검증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장관급 내정자 12명을 발표하는 데 걸린 시간입니다.

같은 규모 인선에 평균 40일 가까이 걸린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비해 5배나 빠릅니다.

8년 전 당선 한 달 뒤에야 첫 번째 내각 인선이 발표됐던 트럼프 1기 때와 비교해도 엄청난 속도전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이틀만인 지난 7일 백악관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참모와 내각 요직을 속속 충성파로만 채우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에 워싱턴 정계에서는 즉흥적 내각 인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마평에 오르지도 않다가 이동 중 기내에서 불과 2시간 만에 결정된 맷 게이츠 법무장관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아담 스미스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도널드 트럼프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할 것인가?' 라는 한 가지 질문으로 된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검증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부실 검증과 적격성 논란도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지명자는 러시아에 우호적인 과거 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고

'백신 반대'를 외쳐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복지부 장관직 지명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하킴 제프리스 /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같은 지명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할 최고의 인물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신고한 여성에게 사건 비공개 대가로 합의금을 지급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부실 검증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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