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멕시코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공장 유치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YD의 멕시코 공장 건립 추진 계획이 트럼프 당선인의 통상 정책을 시험하고 멕시코 정부가 트럼프와의 충돌을 각오할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BYD는 작년 말, 멕시코에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부지를 물색해왔습니다.
동시에 후보지를 관할하는 멕시코 주 정부들과 환경 규제, 수출입 인허가 등을 담당하는 연방정부 관계자들과도 협의해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은 BYD 공장을 유치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가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 차린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면 20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지금 상황에서 BYD는 멕시코에 공장을 건립하되 여기서 만든 전기차를 일단 멕시코와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판매하면서 정치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린다는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BYD의 전략조차 확실치 않게 됐다는 것이 WSJ의 관측입니다.
일부 멕시코 주들은 당초 BYD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제안했던 지방세나 수도 요금 감면 혜택 등을 줄이거나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멕시코 연방정부도 시기가 좋지 않고 트럼프를 자극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소극적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