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 측이 북한군을 러시아에 파병했는지 묻자 북한 측이 우회적으로 시인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대사는 북측과 신경전을 벌였고, 황준국 유엔 주재 대사는 북러 군사 협력 중단과 철군을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 대표가 작심한 듯 돌직구 질문을 던집니다.
[로버트 우드 /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 매우 간단한 질문입니다. 이 회의에서는 간결한 답변을 원할 것입니다. 북한은 러시아에 군대를 파견했습니까?]
카메라에 잡히진 않았지만 현장에선 북한 대표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북측은 "군사 협력을 포함한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부합한다"며 파병을 우회적으로 시인했습니다.
[김성 / 주유엔 북한대사 : 따라서 북한은 북러 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유지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는 북한 대표의 눈을 쏘아보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차 /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 북한 대사는 범죄 정권과 또 다른 범죄 정권을 대변합니다. 결국, 당신과 지도부는 어둠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황준국 유엔 주재 대사는 "북한군이 교전 중이고 사상자 첩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북러 군사 협력을 중단하고 즉시 철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를 전담할 특사로 군 장성 출신의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했습니다.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한국식 휴전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언급했던 만큼, 앞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 휴전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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