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신은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한때나마 계엄령이 내려졌다며 배경과 파문을 자세히 짚었습니다.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려던 윤 대통령이 최악의 오류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경제와 외교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도원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믿을 수 없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던 외신들은 한국의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을 상세히 전하며 파장을 분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곤경을 벗어나려 명분 없는 계엄을 선포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영국 BBC는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과 북한의 위협을 내세웠지만, 계엄 선포는 자신의 정치적 위기 때문이라는 게 금방 분명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앞으로 벌어질 일은 불분명하지만, 국회 바깥에 모인 시위대는 윤석열 체포를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이번 계엄 선포가 미국의 1월 6일 의회 폭동만큼이나 민주주의 국가라는 한국의 평판을 손상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CNN에 출연한 전문가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으로 무엇을 얻으려 했는지 정말로 의문이라며 최악의 정치적 오류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담화는 북한의 안보 위협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전적으로 정치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당국자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계엄령은 겨우 6시간짜리였지만 열정적인 민주주의로 유명한 한국에 광범위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의 총선 참패와 낮은 지지율을 계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 이전과 이태원 참사 대응, 의료대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등을 주요 실정으로 소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태가 한국의 금융과 외환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다자외교 동참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FP는 민주화의 모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한국에서 잠시나마 계엄령이 내려졌다가 해제된 건 민주주의의 취약성과 함께 회복 능력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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