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탁신 VIP 수감 생활 조사..."교도소서 한번도 안 자"

2024.12.18 오후 03:29
태국 국가반부패위원회, NACC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VIP 수감 생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태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를 교도소 대신 병원에서 지내도록 한 혐의와 관련해 당국자 12명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태국 국가반부패위원회는 탁신 전 총리가 심각한 질병 없이 180일간 경찰병원에 입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충분한 증거와 증인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1년 총리가 된 탁신은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뒤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출국했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15년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가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지난해 8월 22일 귀국했습니다.

귀국 직후 법원에서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8년 형을 선고받은 탁신은 곧바로 수감됐지만, 당일 밤 고혈압 등의 치료를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고, 수감 6개월 만인 지난 2월 가석방됐습니다.

결국 탁신 전 총리는 교도소에서 하룻밤도 보내지 않고 풀려났고, 경찰병원에서 에어컨과 소파 등을 갖춘 VIP 병실에 머문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커졌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꼽히고, 현 총리이자 집권당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 친나왓은 탁신의 막내딸입니다.

가석방 상태였던 탁신 전 총리는 패통탄이 총리로 선출된 이튿날인 지난 8월 17일 왕실 사면으로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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