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총참모장 "군비통제는 옛일...미, 아시아판 나토 시도"

2024.12.19 오전 01:50
러시아는 서방을 신뢰할 수 없어 군비통제 문제를 과거의 일로 간주하고 있으며,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등과 아시아판 나토를 형성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현지 시간 18일 러시아 주재 외국 무관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서방의 이중잣대 정책 때문에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요격미사일망(ABM) 제한협정 등에서 탈퇴한 것을 문제로 삼았는데, 러시아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또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사일 방어 시설과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면서 '전략적 공격 무기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핵 억제 임계치에 대한 국제적 임무에 구속받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미국, 일본, 한국 3각 동맹이 주요 역할을 맡는 아시아 나토가 형성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 북한은 동맹의 주요 적으로 선언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과 벨라루스, 중국, 인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등과 군사적 교류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러시아 전략 핵전력에서 현대 무기가 약 95%에 달하고 지상 그룹이 최신 이동식 지상 기반 미사일 시스템으로 재무장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우주군에는 항공우주방어 능력을 높이는 새로운 편대가 형성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3년째인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물자 약 1천700억 달러 등 모두 3천500억 달러를 외국에서 지원받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획득한 러시아군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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