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 종료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보조금 6조9천억 원을 지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지난 4월 예비계약 때보다 지원금을 4분의 1가량 줄인 건데, 반도체 보조금에 부정적인 트럼프를 의식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조9천억 원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 서명 때 주기로 했던 9조2천억 원에서 2조3천억 원, 26% 줄였습니다.
당초 인텔과 TSMC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원금이 예상됐지만 마이크론 다음인 4번째로 밀려났습니다.
[지나 러몬도 / 미국 상무장관(지난8일) : 최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TSMC가 이제 미국 땅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성과도 투자를 진행할 겁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업들을 유치했습니다.]
삼성전자 지원금이 깎인 건 원래 400억달러 이상 투자하기로 했던 계획에서 370억 달러로 투자 규모를 줄인데 따른 것입니다.
다만 투자를 7.5% 줄였는데 지원금이 26%나 감소한 건 트럼프 당선인의 다음 달 취임이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트럼프는 관세를 높이면 외국 기업들이 알아서 미국에 투자할 거라며 바이든의 보조금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0월) : (바이든의) 반도체 정책은 아주 나쁩니다. 부자 기업을 미국에 오게 하려고 수십억 달러를 들였습니다. 어차피 그들은 좋은 회사를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관세를 매기는 거죠.]
다만 투자액 대비 보조금 비율로 따지면 삼성전자가 12.8%로 5대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미국 상무부는 삼성에 대한 지원으로 미국은 세계 5대 최첨단 반도체 기업이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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