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에 위치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은 부동산 업자 출신 본능이 반영된 것이라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3일 트럼프 당선인은 국가 안보와 상업적인 이익이라는 차원에서 그린란드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북미 대륙에 위치한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보인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이 아닙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도 그린란드를 구입하고 싶다고 제안했지만 덴마크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후 트럼프는 첫 번째 임기였던 2019년 이후 꾸준히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습니다.
특히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대가로 카리브해 북동부에 있는 푸에르토리코를 건네겠다는 구체적인 협상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관심 배경엔 상업적 이익을 중시하는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으로서 본능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린란드에는 전기차와 풍력 터빈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50종 중 43종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편입할 경우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날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는 세계 최대 군사력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팽창주의적 성격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반도의 9배 이상 넓이를 지닌 그린란드는 지난 2009년부터 독립을 선언할 권리가 부여됐지만 여전히 덴마크령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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