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바로 산타클로스의 본고장 핀란드죠.
핀란드 헬싱키의 한 섬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변신을 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주민들이 섬을 크리스마스 마을로 탈바꿈하고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물한 건데요.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았던 핀란드 세우라사리 섬 크리스마스 행사에 김은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눈이 쌓인 다리를 건너 섬 입구로 향하는 사람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합니다.
우뚝 솟은 나무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어우러져 겨울 동화 속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평소 핀란드 전통을 간직해 야외 민속 박물관으로 운영되는데, 해마다 단 하루 동안 크리스마스 마을로 탈바꿈합니다.
방문객들은 마차를 타거나 크리스마스 우체국에 들러 이날을 추억할 편지를 부칩니다.
영하 7도의 추운 날씨에도 섬을 찾은 이들의 마음은 따뜻하기만 합니다.
[투오미넨 / 방문객 : 크리스마스 우체국을 통해 직접 우편을 집으로 보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손자들이 집으로 카드를 보냈어요. 이제 길을 계속 따라가며 뭐가 나오는지 볼 거예요. 재밌네요.]
세우라사리 섬 크리스마스 행사는 핀란드 크리스마스 문화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시작됐습니다.
올해 29회째를 맞은 행사는 음식 외 모든 체험 행사가 무료로 진행됩니다.
특히 섬 곳곳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산타와 엘프가 자원봉사자들로 꾸려져 더욱 특별합니다.
[피아 라소넨 / 크리스마스 길 협회장·수석 엘프 : 저희는 음식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가족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연을 만끽하고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전통을 이어가며 방문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한 핀란드 크리스마스 마을 축제,
마을에서 만난 산타 할아버지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습니다.
[산타클로스 : 꼭 서로를 돕고 친절하게 대하며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모두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고 곧 만나요. 메리 크리스마스. 휘바 요울루아!(핀란드어로 메리 크리스마스)]
핀란드 헬싱키에서 YTN 월드 김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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