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투자자 상당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정치 활동을 테슬라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이 보도했습니다.
모건 스탠리가 전날 투자자 2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응답자의 4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40%는 "아주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설문 조사 표본 규모가 작긴 하지만, 이번 결과는 머스크가 미국과 국제 정치에서 주요 인물로 부상함에 따라 대중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최근의 징후를 보여준다고 CNBC는 짚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기관 축소, 인력 해고를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반발이 테슬라 불매 운동과 테슬라 차량을 노린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 설문에서 올해 테슬라의 판매 실적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9%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응답자의 21%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테슬라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고, 나머지 23%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테슬라 주가의 향방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 하락하기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더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45%는 연말까지 테슬라 주가가 11%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반대로 연말까지 11%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는 응답자의 36% 정도였습니다.
나머지 19%의 응답자는 220달러 선의 10% 안팎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15.4% 폭락해 222.15달러를 기록한 뒤 11일 3.79% 반등했고, 12일 7.59% 오르며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테슬라 차량 5대를 세워놓고 이 중 한 대를 구매한다고 밝혔고, 모델 S 세단에 직접 올라타 차가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칭찬했습니다.
아울러 테슬라 매장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미국 내의 테러리스트로 분류할 것이라며 "위대한 미국 회사에 해를 입히는 이들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하며 머스크와 테슬라를 감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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