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사상 최고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막차 수요가 몰린 건데, 전기차 수요에 대한 둔화 우려로 시간 외 거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281억 달러로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63억 7천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2분기 연속 매출 감소에서도 빠져 나왔습니다.
이번 달 미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는 막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3분기 주당 순이익은 0.5달러로, 시장 예상치 0.54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순이익은 37% 급감한 13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관세와 구조조정 비용 증가,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 감소를 이익이 줄어든 요인으로 언급했습니다.
[크레이그 어윈 / 로스 캐피털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 그들은 가격 조정이 향후 몇 달간 수요 모멘텀을 얼마나 약화시킬지 명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82% 내린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2%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공세와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지만, 4월 이후 100% 이상 반등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완전자율주행 등 인공지능 데이터 기업으로 반전 노리고 있지만, 서프라이즈 부재와 저가형 모델 확대로 수익성 악화 우려도 팽팽한 상황입니다.
테슬라가 그동안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 판매해 온 탄소 배출권 판매도 폐지돼 향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입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지난 7월) : 앞으로 몇 분기는 어려움을 겪을 겁니다. 내년 하반기에 자율 주행 사업이 본격화하면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테슬라는 이번 발표에서 연간 실적 전망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자국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의 수출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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