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UPS 화물기 이륙 중 추락...최소 7명 사망

2025.11.05 오전 09:01
미국 켄터키주의 한 공항에서 화물기가 이륙 도중 추락해 폭발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4일 글로벌 물류기업 UPS 소속 2976편 화물기가 오후 5시 15분쯤 켄터키주 루이빌의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다 갑자기 균형을 잃고 추락하며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륙을 위해 기수를 들어 올린 채 전진하는 화물기의 왼쪽 날개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지상에서 약 57m가량 이륙한 뒤 항공기가 곧바로 추락하면서 거대한 화염과 연기에 휩싸입니다.

해당 화물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이 총 3명 탑승했는데 이들은 모두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기는 추락하면서 자동차 부품 기업 등이 입주한 인근 건물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로 인해 지상에 있던 4명도 목숨을 잃었고, 사고 당시 건물에 있던 사람 중에는 실종자도 최소 2명 이상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사상자 수에 대해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졌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최소 11명이 다쳤고 일부는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화물기는 하와이주 호놀룰루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사고기 기종은 맥도널 더글러스 MD-11으로 1991년 생산된 모델입니다.

항공기 추락·폭발 사고가 난 루이빌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은 UPS의 주요 물류 허브이자 세계 최대 화물 처리시설인 월드포트가 있는 곳입니다.

이 물류 센터는 하루 평균 300여 편의 항공기가 오가며 매일 200만 개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무하마드 알리 공항은 항공기 추락과 폭발 사고가 나자 활주로와 공항을 폐쇄한 뒤 사고를 수습하고 있습니다.

루이빌 재난관리청은 공항 주변 8㎞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도 내렸습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당국은 현장에 조사 인력을 급파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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