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를 앞세운 구글의 맹추격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내린 오픈AI가 챗GPT 새 버전 공개를 앞당겼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정보 기술(IT)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오픈AI가 원래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던 GPT-5.2의 출시일을 오는 9일로 앞당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출시일은 개발 과정이나 서버 용량 등 문제로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이는 제미나이3 프로가 높은 성능과 '나노 바나나 프로' 등의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앞세워 이용자 수를 늘려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챗GPT 이용자는 여전히 경쟁 모델과 견줘 압도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시밀러 웹은 1년 전만 해도 87%였던 챗GPT의 생성AI 트래픽 점유율이 12월 초 71.3%까지 감소했지만, 제미나이의 점유율은 5.7%에서 약 3배인 15.1%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는 새 버전의 조기 출시로 이런 추세가 고착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제미나이 3 프로는 이용자가 직접 평가하는 'LM 아레나 리더 보드'에서 곧바로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인류 지능의 최후 보루를 자임하는 박사급 추론 능력 벤치마크 'HLE'(Humanity's Last Exam)에서도 25.3%였던 GPT-5를 큰 폭으로 제치고 38.3%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내에 중대 경보 상황임을 선언하면서 다른 업무를 일단 접고 챗GPT 모델 개선에 집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사내에 공개한 메모에서 곧 출시될 새 추론 모델이 내부 평가에서 제미나이 3 프로를 앞서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도 동료들에게 '마늘'이란 코드명을 붙인 새 대형 언어 모델(LLM)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다만 오픈AI는 업데이트 일정 변경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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