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0일 올해 마지막 금리 발표를 앞둔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을 사실상 지명했는데, 월가에서는 여러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우려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목하자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로 인한 주식 시장 활성화를 기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마 잠재적 연준 의장도 여기 있을 텐데요. 그 후보는 매우 존경받는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케빈.]
그러나 곧바로 달러 가치가 흔들렸고 해싯이 의장이 되면 국채 투매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월가는 크게 세 가지를 걱정하는데, 먼저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입니다.
해싯은 꼭두각시가 돼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연준 정책에 그대로 반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케빈 해싯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바이드노믹스는 그렇지 않지만 트럼프노믹스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미국 국민에게 전할 좋은 소식이 많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도 큽니다.
해싯은 이미 인플레이션을 낮췄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케빈 해싯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했을 당시 식료품에 월 400달러를 지출하던 미국인이 바이든 행정부 4년 임기 후에는 약 515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극적으로 낮춘 셈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해석은 정반대입니다.
해싯이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근거로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완화된 통화정책이 금리 불안을 키우고 미 국채의 대규모 매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책 전문성도 논란거리입니다.
독립적인 경제학자로서 정책에 신경 쓰기보다 백악관 정치 의제를 강조해 여러 차례 시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해싯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신뢰를 받고 있지만, 월가는 바로 그 점을 가장 우려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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