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타이완 총통, 한국의 '중국(타이완)' 표기에 "존중 바란다"

2025.12.10 오후 07:08
한국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의 '중국(타이완)' 표기에 대해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한국을 향해 "타이완 인민의 의지를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라이 총통은 오늘(10일) '아시아 민주 인권상' 시상식 전 취재진에게, "타이완과 한국은 민간 교류가 매우 밀접하고 경제·무역 왕래도 매우 많다"며 "이런 상황에 한국도 타이완 인민의 의지를 존중해 양국이 손잡고 나아가며 지역 평화를 안정시키고 지역 번영·발전을 촉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의 천밍치 정무차장(차관)은 같은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한국은 타이완에 대규모 무역 흑자를 갖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우리에게 비우호적 행위를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움직임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연합보가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이 이러지 않길 정말 바라며 여러 차례 소통했고 계속 소통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양자 관계가 매우 긴밀하다는 점을 한국에 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타이완 외교부는 지난 3일,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출발지·목적지 항목에 타이완이 중국 소속이라는 의미인 '중국(타이완)'으로 표기됐다며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도 한국의 신속한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중국의 타이완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이고,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진당 당국이 어떻게 일을 꾸민다 한들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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