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 문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앵커]
파스타와 피자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요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한 국가의 음식 문화가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선한 재료와 맛, 그리고 건강식으로도 사랑을 받는 이탈리아 요리,

[안드레이 퀼캄프 / 관광객 : 이탈리아 요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아엘리사 레지나 아리오티 / 관광객 : 피자와 파스타죠. 내일도 피자와 파스타, 그 다음 날도 파스타와 피자고요.]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반죽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또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전통까지, 요리문화에 대한 이탈리아인의 자부심은 남다릅니다.

[미렐라 포촐리 / 이탈리아인 : 가족이나 친구들과 한 식탁에 둘러앉는 것은 우리 이탈리아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일입니다.]

이런 이탈리아 요리문화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이 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요리를 가족과 공동체를 결속하는 사회적 의식으로 정의하고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 이탈리아인들에게 요리는 단순한 음식이나 레시피가 아닙니다. 훨씬 더 많은 의미가 있죠. 그것은 문화이고, 일이고, 전통이며, 또 하나의 부입니다.]

이탈리아에선 관광에 호재가 될 거라며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관광객을 겨냥한 값비싼 요리로 변해 저렴하고 뿌리 깊은 전통 음식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단일 요리가 아닌 한 국가의 음식 문화가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프랑스 미식 문화가 무형유산에 등재된 바 있어 처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