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극심한 가뭄' 모로코에 폭우...홍수로 최소 37명 사망

2025.12.16 오전 10:35
수년째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일어나 적어도 37명이 숨졌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 시간 14일 모로코 서부 해안도시 사피에 내린 폭우로 주택과 사무실 70여 채가 물에 잠겼고, 병원에서 치료받은 수십 명 가운데 일부는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지즈 아크하누크 모로코 총리는 "단기간에 37mm의 비가 내리면서 강이 가로지르는 사피의 밥차바 지역에서 많은 상인과 노동자들이 숨졌다"고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당국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모로코는 7년 연속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돌발적인 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까지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북아프리카의 기상 재난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뜨거워진 대기가 더 많은 습기를 머금으면서 호우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모로코 기상 당국은 16일까지 비가 계속 내리고 모로코 서쪽 대서양 해안에서부터 튀니지로 이어지는 아틀라스산맥에서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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