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BBC 대변인은 현지 시간 16일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방어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진행 중인 법적 절차에 대한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전날 플로리다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총 100억 달러, 약 14조7천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BBC는 지난해 미국 대선 직전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2021년 1월 의회 폭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편집해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것처럼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짜깁기 논란'이 커지자 BBC는 지난달 초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으며 팀 데이비 BBC 사장과 데버라 터네스 뉴스·시사 총책임자가 사임했습니다.
그러나 BBC는 악의를 가지고 편집한 것이 아니고 방영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만큼 명예훼손의 근거는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배상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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