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타이완 '묻지 마' 흉기 난동...용의자 등 3명 사망

2025.12.20 오전 04:32
[앵커]
어제저녁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 중심가에서 한 남성이 연막탄을 터뜨리며 '묻지 마' 흉기 난동을 벌여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용의자를 비롯해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티셔츠에 모자를 쓴 남성이 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연막탄을 던져댑니다.

이어서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향해 다가갑니다.

행인들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두르더니 급기야 백화점 건물로 뛰어들어가고 놀란 고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도망쳐 나옵니다.

평화롭던 거리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했습니다.

[범행 피해자 : 그 남자가 무거운 물건으로 제 어깨를 내리쳤어요. 그리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죠. 거기서 연막탄 같은 걸 던졌고 안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요. 범인은 뒤에서 다가왔어요. 베인 느낌보다는 맞은 것 같았습니다.]

이번 난동으로 애꿎은 시민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타이완 경찰은 용의자도 백화점 건물 6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27살의 '장원'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2024년 11월 예비군 훈련에 불참한 뒤 병역 의무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주변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줘룽타이 / 타이완 행정원장 : 우선 내무부 경찰청에 전국 철도역, 버스 터미널, 지하철역, 공항의 경계 수준을 높일 것을 지시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들뜬 마음에 쇼핑을 나왔던 시민들은 난데없는 '묻지 마' 흉기 난동에 끔찍한 악몽을 겪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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