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뉴질랜드가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목재와 양모를 포함한 뉴질랜드산 물품의 관세를 95% 면제하고, 인도산은 모든 품목의 관세를 없애는 내용의 FTA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는 뉴질랜드산 사과에 부과하는 관세도 일부 인하했으며 이는 인도가 체결한 FTA 가운데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도 인도에 사과 시장을 개방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SNS를 통해 "단 9개월 만에 체결된 이 역사적 성과는 경제 유대를 강화하려는 양국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열망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도는 자국 입장에서 민감한 품목인 뉴질랜드산 유제품의 시장 진출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수도 뉴델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낙농업과 기타 농산물 분야에서 농민 이익을 보호했다"며 "무역 협정을 통해 낙농 분야는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는 자국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도 농산물과 유제품 분야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도는 전체 인구 42% 가량이 농업에 생존을 의존하고 있어 농업을 개방할 경우 모디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도 성명을 통해 성명을 통해 역사적 협정으로 산림과 석탄부터 양고기, 분유에 이르는 물품이 관세 면제나 대폭 인하된 관세를 적용받는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이라며, 인도와 FTA 체결로 수출과 성장의 기회가 생길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또 인도 출신 학생과 노동자의 이민 규정도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디 총리는 럭슨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향후 5년 동안 양국 교역 규모를 지금보다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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