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한 항공기 기장이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이륙을 거부하고 조종석에서 농성하는 일이 벌어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을 출발하려던 칸쿤행 항공기 내에서 촬영된 한 영상에는 기장이 승객들 앞에서 "회사가 우리에게 밀린 임금을 지급할 때까지 이 비행기는 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을 세 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기장은 회사로부터 5개월 치 급여와 출장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항공사에서 거의 3년동안 근무했고 한 번도 비행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적이 없다"면서 "승객 여러분께는 정말 죄송하다, 여러분은 이런 일을 겪을 이유가 없다"고 사과했다.
해당 기장은 당국에 의해 구금됐고, 승객들은 항공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항공당국은 조종사의 진술, 임금 체불 여부 등을 포함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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