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 새해 첫 출국 외교 일정이기도 하죠.
답방이 예상보다 빨랐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배경은 뭘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경주 APEC 계기 국빈 방한했던 중국 시진핑 주석, 불과 2달 만에 이재명 대통령이 답방합니다.
특히 방중 첫날인 1월 4일은 중국의 새해 첫 근무일입니다.
징검다리 연휴일 경우 앞뒤 주말을 당겨 쓰는 중국의 공휴일 지정방식에 따른 겁니다.
중국 매체들은 2026년 자국을 방문하는 첫 외국 지도자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전임 윤석열 정부 때 바닥을 친 한중 관계가 새 출발을 한다는 데 방점을 찍은 거로 풀이됩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1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입니다.]
무엇보다 일본에 앞서 중국을 먼저 찾는 게 새해 첫 방중을 성사시킨 주요 이유가 됐단 후문입니다.
일본 총리의 '타이완 발언'이 외교 문제로 번진 와중에 중국의 체면을 살려준 일정이 된 셈입니다.
중국에서 이 대통령의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방문을 부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과거 항일 투쟁이란 공통분모를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의 틈새를 파고드는 겁니다.
[강유정 / 청와대 대변인 :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10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보고…]
이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을 이끌고 방문하는 만큼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예상했던 방중 계기 K-팝 콘서트 개최는 사실상 무산된 거로 전해집니다.
이른바 '한한령' 해제를 상징하는 공연이 될 수 있었지만, 아직 골이 깊다는 걸 재확인한 셈입니다.
이밖에 한미 양국의 핵잠수함 건조와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 등 껄끄러운 현안도 난제로 꼽힙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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