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6년 새해 전 세계 표정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아직 미국은 새해 전날인데요. 새해를 앞둔 워싱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워싱턴DC는 차분하고 한산한 가운데 새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백악관과 연방 의회 의사당, 워싱턴 기념탑을 찾은 관광객들, 또 일터에서 2025년의 마지막 날을 정리하는 회사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저녁 새해 맞이 행사 참여 외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새해 미국은 건국 250주년을 맞게 됩니다.
미국인들의 새해 소망, 그리고 내년에 변화하기를 바라는 미국 사회의 모습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바비 / 관광객 : 여행을 많이 다닐 거예요. 내년에는 여행을 더 많이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늘리고, 행복한 순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존 / 워싱턴DC 거주 : 정부에 투명성이 많이 부족해요. 제 말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만 행동하고 있어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불공평하다는 거죠. 부유층과 가난한 사람들, 중산층 사이에는 큰 격차가 존재합니다.]
[앵커]
건국 250주년의 미국은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새해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짚어주시죠.
[기자]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경제와 중간선거, 미중 관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자유와 평등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건국이념은 지난 250년 역사 동안 전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이 되어 왔는데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오면서 미국은 새로운 시험대에 서게 됐습니다.
집권 초기부터 전 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전쟁으로 자유무역이 흔들리고 세계 질서를 지켜온 경찰국가로서의 역할도 퇴색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과의 관계도 무역 협상을 통한 철저한 계산으로 재설정 할 수 있고, 러시아와 중국 등 경쟁국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대내외 정책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요약할 수 있는 트럼피즘에 더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 트럼프식 정치도 중간선거를 계기로 심판대에 오르게 될 전망입니다.
11월 3일 연방 하원의원 435석과 상원의원 1/3을 다시 뽑는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인데요.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인상과 불법 이민자 추방과 범죄 단속을 위한 주방위군 배치, 이른바 마가 세력과 진보진영으로 분열된 사회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역대 최저치인 30%대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도 오히려 중국의 체급을 높이게 돼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오는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경제와 안보에서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경제와 중간선거, 중국이라는 도전 과제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건국 250주년 자신의 리더십을 강화할 지, 아니면 노선을 변경해야할 상황에 처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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