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해 추가 미 관세 부과에 직면한 유럽이 대응을 고심하는 가운데, 이번만큼은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각국 정상들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집결하는데, 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담판이 벌어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과 프랑스가 그린란드 파병에 따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강경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방식의 대화가 더 이상 효과가 없다며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광범위한 무역 제한 조치와 함께, 일각에서는 가장 극단적인 ’유럽 내 미군기지 폐쇄’ 카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리버 로스 / 유럽 금융서비스그룹 ODDO BHF 간부 : 유럽인들이 이제 도널드 트럼프를 달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반면 영국은 동맹을 관세로 압박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도 보복 조치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며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무역 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아닙니다. 그린란드와 같이 심각한 문제를 접근해야 할 올바른 방법은 동맹 간 침착한 대화입니다.]
유럽 정상들은 이번 주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1일 오후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연설에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EU는 22일에는 긴급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다보스 회담 결과를 토대로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고 한 데 대해 우려스러운 정보를 많이 받았다며 상황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해결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국제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기는 어렵습니다.]
한편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확인하면서 나토가 북극 지역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유럽이 실제로 반격에 나설 경우 경제·안보와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겨냥한 미국의 고강도 보복이 우려돼 유럽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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