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인도, 19년 협상 끝에 FTA 체결..."세계경제 ¼ 규모"

2026.01.27 오후 04:05
유럽연합(EU)과 인도가 처음 협상을 시작한 지 19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외신들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수도 뉴델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는 역사적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는 "어제 EU와 인도 사이에 중대한 협정이 체결됐다"며 "전 세계인들이 이번 협정을 ’모든 협정의 어머니’로 부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인도 14억 국민과 유럽 수백만 국민에게 중대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디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연 뒤 FTA 체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 25일 "EU는 전통적으로 보호받은 인도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며 인도로 향하는 수출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산업과 농산물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지난 25일 인도를 찾았으며 다음 날에는 인도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의 날(1월 26일) 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EU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를 미래의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해 왔고, 인도는 EU가 새로운 일자리 수백만 개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투자의 원천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측은 이 협정이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의 공식 서명은 법적 검토가 끝나는 5∼6개월 뒤에 할 것이라며 "협정은 1년 안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U는 인도의 최대 상품 무역 상대입니다.

양측 무역 규모는 10년 동안 90%가량 성장해 연 1천375억 달러(약 201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인도 전체 교역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양측의 FTA 협상은 2007년 시작됐으나 관세 인하와 특허권 보호 문제 등으로 이견을 보인 끝에 2013년 중단됐고, 9년 만인 2022년 재개됐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동시에 받자 양측은 새로운 시작을 만들기 위해 FTA 협상에 다시 속도를 냈습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보복성 50% 관세’를 부과받고 있으며 EU도 무역 합의 이후 추가로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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