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잘 가"...판다 쌍둥이 중국행에 일본 팬들 눈물의 작별

2026.01.28 오전 08:41
ⓒ연합뉴스
도쿄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수많은 시민이 몰려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CNN에 따르면 두 판다는 지난 27일 우에노동물원을 떠났다. 동물원 측은 마지막으로 판다를 보기 위해 신청한 관람객 가운데 4,400명을 추첨으로 선정했는데 그 경쟁률은 약 25대 1에 달했다. 당첨자들은 눈물을 보이며 두 판다와 작별했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일본을 떠나면서 일본에서는 50여 년 만에 자이언트 판다를 볼 수 없게 됐다. 두 판다는 모두 도쿄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의 이른바 ‘판다 외교’ 관행에 따라 소유권은 중국 정부에 있다. 중국은 판다를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친선 사절로 활용하며 관계 강화를 원하는 국가에 임대해 왔다.

일본에 판다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72년 일·중 국교 정상화를 기념하면서다. 이후 일본에 오거나 현지에서 태어난 판다들이 늘어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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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과 관련한 일본 총리의 발언이 중국의 반발을 사면서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최저 수준으로 냉각된 상황이다. 이번 판다 반환 역시 외교적 긴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에는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되던 판다 네 마리도 중국으로 돌아갔다. 외교 전문가들은 당시 중국이 임대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배경에 외교 문제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지역에서는 타이완에 우호적인 성향의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출됐다.

우에노동물원은 당분간 판다관을 유지할 방침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시설이 자이언트 판다 전용으로 설계돼 다른 동물을 들이기 위해서는 대규모 개조가 필요하다며, 언젠가 다시 판다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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