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3년 뒤 메모리 부족·지정학 위험...미국에서 칩 생산해야"

2026.01.29 오전 11:0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정학적 위험이 불거질 가능성을 거론하며 미국 내 자사의 반도체 공장 건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28일 테슬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로 주요 공급업체들의 생산량을 살펴보고 삼성전자와 TSMC, 마이크론 같은 전략적 파트너를 넘어선 공급망까지 고려해도, 그들이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는 부족하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3∼4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제약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테슬라 테라 팹을 건설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큰 규모의 연산, 메모리, 패키징을 모두 포함하는 국내 생산 시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는 지정학적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몇 년 안에 주요 요인이 될 지정학적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자체 반도체 생산 시설인 테라 팹 건설 계획을 처음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메모리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 현재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3년이 지난 뒤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우리가 기대한 칩이 도착하지 않을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어떤 이유로든 칩 공급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AI 칩 없이는 옵티머스가 마치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깡통 인간처럼 쓸모없어진다. 테슬라에는 정말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또 "수많은 기업들이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 완전히 방심하고 있다. 그들은 마치 타조처럼 머리를 모래 속에 처박고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배터리와 로봇, AI 칩을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과민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우려하는 지정학적 위험에 관해 더 구체적인 근거나 설명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울러 이날 모두 발언에서 테슬라가 배터리와 배터리 공급망 전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고 태양전지 분야의 주요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모든 투자는 전략적으로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테슬라의 기존 전기차 제품인 모델S와 모델X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S·X 생산 공간을 옵티머스 공장으로 전환해 장기적으로 연간 100만대의 옵티머스 로봇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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