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맞서기 시작한 동맹들...미국 일방주의의 역풍

2026.01.31 오전 12:21
[앵커]
미국의 관세 압박과 안보 위협에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동맹국들이 이제는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방주의에 얻어맞기만 하던 우방들이, 중국과의 협력까지 선택지에 올리며 외교 지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방에서는 이제 더 이상 미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크 카니 / 캐나다 총리 : 최근 들어 강대국들은 경제 통합을 무기처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세는 압박 수단이 되고, 금융 인프라는 강요의 도구가 되며, 공급망은 공략 대상인 취약 지점이 되고 있습니다.]

동맹의 희생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영국은 이례적으로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모욕적이고 솔직히 참담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린란드에 대해서도 유럽의 주권 사안이라며 트럼프의 일방적 언급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와 유럽연합은 이 지역의 영토 주권과 통합성에 연대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은 점점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으로 눈을 돌립니다.

경기 둔화와 산업 전환 부담을 겪는 입장에선 미국과 갈등이 커질수록 수출 시장과 투자 파트너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집니다.

실제 여러 나라가 고위급 방중 외교와 경제 협력 논의를 이어가며, 공급망과 무역에서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볼프강 쉬셀 / 오스트리아 전 총리 : 평화와 안정,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이 이뤄진다면 중국과 유럽은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은 잇따라 중국을 찾아 외교 채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애씁니다.

[미할 마틴 / 아일랜드 총리 :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를 매우 일관되게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동맹의 재정의’로 설명합니다.

안보는 여전히 미국이 핵심이지만 경제와 외교는 한 축에만 묶이지 않는 다변화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일방주의가 만든 균열 속에서 세계 외교의 좌표가 서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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