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의 한 유서 깊은 성당 벽화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천사 그림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얼굴을 닮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산 로렌초 인 루치나 대성당의 벽화 속 천사 가운데 하나가 "복원 전에는 일반적인 아기 천사였지만 지금은 이 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의 얼굴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논란이 일자 이탈리아 문화부와 로마 교구가 조사에 착수했고, 결과에 따라 추후 조처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에서는 "드러난 사실은 용납할 수 없다"며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 위반이 있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2야당인 오성운동은 "프레스코화에 묘사된 얼굴이 총리의 얼굴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예술과 문화가 선전 도구로 활용될 위험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SNS에 해당 그림을 올리며 "나는 명백하게 천사처럼 생기지 않았다"며 웃음 이모티콘을 달았습니다.
4세기에 건립된 이 성당은 수해를 입은 뒤 복원됐으며 벽화도 2000년에 그려져 문화재 보호 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벽화를 복원한 화가는 "2년간 작업해 1년 전 작업을 마쳤다"며 "천사는 멜로니가 아니고 25년 전 그려진 얼굴을 복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마 교구 측은 이번 사건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즉시 필요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성스러운 예술과 기독교 전통의 이미지는 오직 기도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오용하거나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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