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027년부터 전기차 등에 적용된 ‘매립형 문 손잡이’를 금지하기로 했다. 국가 차원에서 해당 디자인을 퇴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새 안전 기술 기준을 마련해 모든 차량 문에 외부와 내부 손잡이를 모두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기계식 개방 장치를 필수로 적용하도록 했다. 전기식 손잡이는 보조 기능으로만 허용된다.
매립형 손잡이는 스마트키나 휴대전화로 작동하거나 눌러서 튀어나오는 방식이지만, 사고나 화재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작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샤오미의 전기 세단 ‘SU7’ 화재 사고 당시 전력이 차단되면서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가 숨진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 당국은 새 규정에서 외부 손잡이의 위치와 작동 방식, 실내 손잡이의 가시성까지 세부적으로 규정해 사고 발생 시 구조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로 출시되는 차량 모델은 2027년 1월 1일부터 규제를 적용받고, 이미 승인된 모델도 2029년 1월 1일까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테슬라를 비롯해 샤오미 등 전기차 업체들의 차량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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