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발 불확실성에 대응해 국제사회가 이념의 틀을 깨고 실리를 좇아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국을 단순한 경쟁자가 아닌 공급망과 미래 기술의 필수 파트너로 선언하며 ’신실용주의’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은 변화의 상징적 사건입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성사된 이번 방문에서 50여 명의 기업인과 동행하며 경제적 돌파구 마련에 집중했습니다.
안보와 가치에 앞서 더 이상 경제적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입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영국 최고의 기업들을 대표하는 훌륭한 대표단이 함께하며, 문화·스포츠·예술·박물관 관계자들도 동행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총리 역시 최근 베이징을 방문해 자원과 청정에너지 분야 실질적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한국은 공급망 안정과 자원 확보를 위해, 아일랜드는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중국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미국의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을 분산하려는 ’다각화 외교’ 시대가 열린 것으로 분석합니다.
[케리 브라운 / 킹스 칼리지 중국학 교수 : 다들 다른 선택지를 찾고 있습니다. 미국이 워낙 예측 불가능하다 보니 모두 약간 불안해하고 있고, 중국도 같은 처지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녹색 에너지 같은 미래 산업에서 중국의 리더십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세르게이 구리예프 / 런던 비즈니스 스쿨 학장 : 10년 전과 달리 오늘날 중국은 많은 분야에서 기술 선도국입니다.]
외교적 변화는 앞으로 크게 세 가지 방향성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먼저 사안별로 협력 대상이 달라지는 ’다층적 외교’가 일반화됩니다.
그리고 자국 핵심 공급망을 지키기 위해 유연한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경제 안보’가 최우선 순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다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자주의의 재구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외교 현장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는 냉혹한 국제정치의 원리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공간이 될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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