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을 건너뛰고 화성으로 직행하겠다고 공언했던 일론 머스크가 갑자기 180도 방향을 바꿔 달 탐사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10년 안에 달에 자급이 가능한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는 오래전부터 인류 문명의 두 번째 요람으로 화성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료가 부족한 달은 방해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성 탐사 계획을 연기하고 달 탐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무인 우주선을 보내는 걸 시작으로 10년 안에 달에 '자체 성장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스페이스X CEO (지난달) : 우리는 다른 행성으로, 달로 향하는 사람들을 태우는 큰 우주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생각을 바꾼 건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집권 초만 해도 화성 탐사에 무게를 실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28년,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목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돼, 나사(NASA)로부터 개발 자금을 받는 머스크의 입장에선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션 더피 / 당시 교통부 장관 겸 나사 국장 대행 (지난해 10월) : 우리는 달 탐사와 관련해 중국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중국보다 먼저 달에 기지를 세워야 합니다.]
이런 방침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나서면서 머스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달 착륙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우주 관광 사업까지 중단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 블루오리진 소유주 : 우주 시대의 '자유의 무기고'는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려고 블루오리진을 선택해 주셔서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화성 탐사의 기술적인 한계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머스크는 애초 올해 안에 화성에 무인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성공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스페이스X의 기업 공개를 앞두고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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