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과 관련해 고의로 시간을 끌며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후 베를린에서 BBC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파일들을 내놓으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 부부는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 의혹 등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숨길 게 전혀 없으며, 이 파일들을 전체 공개하라고 반복해서 요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선 끌기용 미끼(shiny object)"라는 표현을 동원해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자신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공정하기를 바란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대우받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수사 문건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성들과 함께 찍힌 사진이 포함됐습니다.
이후 의회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의 개인적 친분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이에 따라 클린턴 전 대통령은 2월 27일, 클린턴 전 장관은 2월 26일 각각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합니다.
미국 전직 대통령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은 1983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입니다.
법무부의 자료 공개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포함된 사진을 삭제했다가 다시 게시하는 등 혼선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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