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특사 "트럼프 대통령, 이란 왜 항복 안 하냐고 물어"

2026.02.22 오후 07:35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항복하지 않는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가 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현지시간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와 진행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왜 그들이 항복하지 않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막대한 군사 전력이 배치되고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어째서 이란은 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거나 협상 제안을 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답답해하고 있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대통령은 다양한 대안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와 만난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에서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는 이슬람 정권이 무너지면 귀국해서 권력을 잡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핵 포기 시한을 "10일이나 15일"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민간용도 핵농축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이란 측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양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억제와 경제 제재 해제 방식을 두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 고농축 우라늄(HEU) 비축량 일부의 국외 반출 ▲ 고농축 우라늄 순도 희석 ▲ 우라늄 농축을 위한 지역 컨소시엄 수립 등 방안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그 대가로 이란의 평화적 핵농축 권리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잠정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음 달 초에 추가 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란이 석유·광물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넘겨주지는 않겠지만, 미국 기업들이 이란의 유전이나 가스전 사업에 계약자로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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