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글로벌 관세 부과 국면에서 중국이 최대 '승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수출업체들이 미국의 수입 관세 인하 효과를 노리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기존에 미국으로부터 10%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련 10% 관세를 부과받고 있었는데 이 관세가 사라지고 15%를 적용받게 됐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최종 관세율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분석 기관들은 전체적인 관세 인하 효과를 6∼7%포인트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23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중 무역가중평균 관세율이 32%에서 24%로 낮아진다고 추산했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무역 모니터링 단체 글로벌 트레이드 얼러트(GTA)는 대중 무역 가중평균 관세율이 36.8%에서 29.7%로 7.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봤습니다.
경제조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미국의 대중 실효 관세율이 32%에서 23%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트럼프의 새 15% 글로벌 관세가 대부분 아시아 국가의 관세 부담을 줄이겠지만 최대 승자는 중국이다. 중국은 여전히 역내 다른 국가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지만, 격차가 좁혀져 상대적 입지가 올라가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수출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잠재적 충격을 경계하면서도 150일간의 '기회의 창'을 틈타 미국행 물량 선적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습니다.
저장성의 한 문구 수출업체는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기 전에 직원들을 생산 라인에 복귀시켰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회사 사장은 "이제 창이 열렸으니 월마트로의 수출을 앞당기기 위해 직원들에게 연휴를 하루나 이틀 일찍 끝내도록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매출 70% 이상을 미국에서 내는 자동차부품 수출업자 정타오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대법원 판결이 "좋은 소식"이라며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국으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저장성 징톈몰드그룹의 웡뤄청 대표도 새 관세 국면이 '기회의 창'이라면서 "트럼프 방문 이후에도 창이 오래 열려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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