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달 28일 개시한 이란 공격 작전 첫 100시간 동안 쓴 비용이 37억천만 달러, 우리 돈 5조4천억 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나왔습니다.
연구소는 '운용·지원 비용'을 1억9천630만 달러, '탄약'을 31억 달러, '전투 손실과 인프라 손상'을 4억5천900만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이 가운데 예산으로 잡혀 있던 부분은 '운용·지원 비용' 중 1억7천810만 달러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예산 미책정 금액이어서 추가로 국방부 예산이 편성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추경예산 또는 예산조정 통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습니다.
연구소는 "미국 행정부에 정치적 난관은 자금 배정을 위한 조치가 무엇이든지 전쟁 반대의 초점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운용·지원 비용 추산치는 이 작전에 동원된 각 부대와 지원부대의 운용·지원 비용에 관한 의회예산처(CBO)의 추산치를 근거로 하되, 평시보다 10% 늘어난다고 가정해 산출됐습니다.
미국 중부사령관인 브래드 쿠퍼 해군 대장이 3일 밝힌 바에 따르면 200대가 넘는 전투기가 이번 전쟁에서 공중 작전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F-35와 F-22 등 스텔스 항공기가 약 50대, 스텔스 아닌 F-15, F-16, A-10 등 항공기가 110대, F/A-18E/F와 F-35C 등 항공모함 기반 전투기가 80대 동원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공중 작전과 지상 기반 항공기에 첫 100시간 동안 쓰인 운용·지원 비용은 1억2천520만 달러였습니다.
또 작전 기간이 하루 늘 때마다 최소 3천만 달러가 추가되며 그 가운데 270만 달러는 예산 미책정 금액입니다.
만약 작전 지역으로 군사자산들이 추가로 유입되면 비용은 더 커지게 된다. 다만 유입은 대체로 완료된 상태입니다.
해상 작전 비용은 첫 100시간 동안 6천450만 달러였고, 그 가운데 590만 달러는 예산 미책정이었습니다.
항공모함 2척, 구축함 14척, 연안전투함(LCS) 3척, 잠수함 등이 아라비아해, 페르시아만, 동지중해에 배치된 현재 함대 규모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작전 기간이 하루 늘 때마다 비용 천540만 달러가 추가됩니다.
지난해 12월에 중동에 배치돼 있던 군인 582명과 이 지역에서 작전 중인 사실이 알려진 포병부대, 소집돼 이곳으로 보내진 주 방위군 대대 등을 고려하면 지상 작전에는 첫 100시간 동안 700만 달러가 쓰였고, 작전 기간이 하루 늘어날 때마다 추가 비용이 16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군은 이번 작전 첫 100시간보다 조금 짧은 시간에 각종 탄약 2천여 발로 2천 곳보다 조금 적은 수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사용한 탄약의 구체적 유형이나 정확한 수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과거 공중 작전들의 전례를 보아 미군이 첫 100시간 동안 탄약 2천600발로 목표물 2천 곳을 타격하는 데에 31억 달러가 소모됐으며 작전 하루당 추가 비용은 7억5천810만 달러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소모된 탄약을 동종 또는 그에 가장 가까운 탄약으로 대체한다는 가정 아래 계산한 겁니다.
첫 100시간 동안 쓰인 탄약 중 공격용은 약 15억 달러어치, 방공용 요격미사일은 약 17억 달러어치로 추산됐습니다.
전투 손실과 인프라 손상의 금액 규모는 지금까지는 3억5천900만 달러밖에 안 되지만 앞으로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미군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장비 손실은 쿠웨이트 아군 오인사격으로 발생한 F-15 전투기 3대뿐입니다.
이 밖에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미군 일부 시설과 해군 작전활동에 손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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