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의 무슬림 수천 명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를 추모하고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대도시에서도 반전 집회·시위가 잇따랐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 모인 군중이 일제히 "이스라엘 타도", "미국 타도"를 외칩니다.
손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들려 있습니다.
파키스탄 남부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시아파 무슬림 수천 명이 연 집회입니다.
참가자들은 이란 공습을 규탄하고, 전 세계 시아파의 구심점이었던 하메네이의 뜻을 이어가자고 결의했습니다.
[사에드 자이디 /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 모든 무슬림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억압과 만행에 맞서 모였습니다. 우리는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미국과 외교 관계를 단절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대도시에서도 대규모 반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선 거리 행진에 나선 시위대가 "이란에서 손 떼고 전쟁을 멈춰라", "미국은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부근에 모여 이란 국기를 든 시위대는 이란의 미래는 국민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카흐라 아마푸르 /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지금 이란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어떤 형태의 독재 정권도 이란을 장악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란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선 반전 시위와 함께, 이란 공습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로 라히미 / 시위 참가자 : 47년 동안 정권과 독재자를 몰아내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도움으로 드디어 이루게 돼 정말 기쁩니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선 국방부 청사 앞에 모인 이들이 이란 공습에 항의하고, 불가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로바 / 시위 참가자 : 우리는 미국이 시작한 것이 불법적인 침략이라는 의견을 밝히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미군기 배치에 대해 불가리아 국방부는 이란 군사 작전과는 무관하게 나토 작전 병참 지원이라고 설명했지만, 불가리아가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