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산유국의 감산이 시작됐고 선박 공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특파원!
[기자]
네,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쿠웨이트가 석유 생산을 줄이기로 했죠?
[기자]
우선 제가 있는 오만만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인도양으로 향하는 길목입니다.
바닷길 봉쇄 상황을 체감할 수 있는 곳인데요.
걸프 해역의 가장 안쪽에 있는 쿠웨이트, 결국 '불가항력'을 선언했습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이변이 생기면 계약상 의무를 면제해주는 장치입니다.
이란의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고려한 조치인 겁니다.
기름 길이 막히면 수출에 차질이 생기고 저장 탱크는 포화상태가 되니까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지난 1월 기준,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하루 약 260만 배럴이었는데 우리나라 하루 석유 소비량과 비슷한 규모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다른 걸프 산유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랍에미리트도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7일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는 '해상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감산 조치를 시사한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2천만 배럴,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곳입니다.
걸프 산유국에는 사실상 유일한 해상 통로입니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파이프라인이 있어서 우회라도 가능하지만, 전체 물동량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봉쇄 여파가 산유국의 감산으로 이어지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입니다.
[앵커]
이란의 선박 공격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이란 혁명수비대가 걸프해역 북부에서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소유의 유조선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서는 '프리마'라는 이름의 배가 경고를 무시한 채 항해하다가 드론에 피격됐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같은 건으로 추정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란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선박들이 중국 배로 위장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중국이 이란과 우호 관계에 있는 점을 노린 거라는 겁니다.
또, 일부 선박은 GPS 신호를 조작하거나 조명을 아예 끄고 다니는 거로도 전해지는데요.
그만큼 해상 긴장감이 높아졌다는 게 느껴지는 대목인데요.
이곳 주민들은 큰 동요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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