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 9일째 포성...테헤란 석유시설 폭격

2026.03.08 오후 10:02
[앵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9일째로 접어들면서 중동 곳곳에서 포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 시설과 레바논 호텔을 공습했고, 이란은 걸프국들의 외교지구와 공항 등 민간시설을 타격하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요르단에 YTN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요르단 암만입니다.

[앵커]
오늘도 공습 경보가 계속 울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 이곳은 오후 3시 50분을 지나고 있는데요.

30분 전, 그리고 1시간 전 공습경보가 암만 도심에 두 차례 울려 퍼졌습니다.

지난 하루 사이 미사일 경보가 부쩍 잦아졌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아침까지도 공습 사이렌과 미사일 요격음이 잇따랐는데요.

양측이 공격 강도를 늦추지 않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광범위한 파상 공습", "최대 규모의 공격"이는 말로 이란을 압박한 뒤 벌어진 상황이라 더욱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양측이 9일째 미사일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하늘에서 미사일이 이스라엘과 이란 양쪽 방향으로 날아가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이란의 군사시설을 집중 타격해온 이스라엘이 오늘은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석유 저장 시설 여러 곳을 폭격했습니다.

현장 영상을 보면 테헤란 도심 곳곳에서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가에 있는 호텔을 공습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관들을 정밀 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훨씬 더 많은 목표물이 남아 있고 더 많은 놀라운 일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오늘 새벽 이스라엘 북부에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며 반격을 이어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앞으로 최소 6개월간 격렬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내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관련된 기지와 시설 200여 곳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주변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사과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강경파의 내부 비판에 직면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에 있는 미 외교·군 시설에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이런 공격에 주변 국가들이 보복할 수 있다고 반발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하메네이를 이을 차기 최고지도자에 대해 대체로 합의가 이뤄지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 '전문가회의'는 하메네이의 후계자에 대해 합의가 거의 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출 절차의 일부 장애물이 해결돼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종 결정을 대면 회의로 내려야 하는지, 대면 절차 없이 결정을 발표할 수 있는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기 최고지도자로는 사망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고지도자 후계 구도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후계자는 물론 그를 지명하려는 누구라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후계자 선출 과정에 참여하는 이들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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