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사태 장기화?...출렁이는 국제 정세

2026.03.08 오후 10:51
트럼프 "무조건 항복 없이는 이란과 협상 없다"
중동 9일째 화염…미국, 최대 규모 폭격 예고
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해야…항복 외 합의 없다"
■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매우 강력한 공습을 예고한 가운데 전쟁 장기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정세 불안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란 사태 파장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모시고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 종식은 '이란의 무조건 항복' 밖에 없다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항복이 없으면 협상도 없다, 이런 얘기인데 이 말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재천]
일단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단 이란에게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 다 알아, 너희들이 지금 버티기로 나가고 있는데 우리가 지금 나가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러지 않을 거야, 나도 끝까지 간다. 이런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사실 무조건적 항복이라는 것은 거의 정권교체와 버금가는 그런 정책 목표잖아요. 무조건 항복을 받아낼 때까지 끝까지 간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 하는데 그런데 국내 정치적으로는, 그러니까 여론이 조금 요동치고 있는 거예요. 달갑지 않죠. 장기전을 바라고 있는 미국 사람들은 아무도 없거든요. 그래서 조금 달랠 필요가 있는 것이에요. 4주, 길게는 6주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이런 메시지를 국내 여론을 달래기 위해서 발신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게 조금 상반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그러면 4주만 버티면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 그래도 속내는 어쨌든 조금 빨리 끝내고 싶을 것이에요. 어쨌든 일정 성과를 거두고 그리고 그 성과를 승리라는 서사로 포장해서 국내 여론에, 국내 정치용으로 조금 소비를 하고 그리고 조금은 빨리 돌아오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추정을 해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란도 보면 이란은 결사항전 태세로 반격을 계속하고 있는데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랬습니다. 주변국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 그동안 공격했던 거 미안하다이런 얘기도 했었단 말이죠. 그런데 바로 몇 시간 뒤에 다시 공격을 감행했는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재천]
이란 내에서도 뭔가 메시지를 발신함에 있어서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이 아닌가. 저는 전쟁 초기에 이란이 보복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보고 아니, 왜 미군기지, 걸프국가의 미군기지만 정밀하게 타격했으면 어땠을까. 민간 시설을 공격해서 안 그래도 조금 뒷짐지고 있으려고 했던 걸프국가들을 자극해서 이들이 참전할 수 있는 구실을 제공하는 게 아닌가. 지금 보면 지금 의문이 풀리는 것이죠. 페제시키안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이잖아요. 나름대로 뭔가 유화책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사과도 하고 그리고 앞으로는 공격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민간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없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게 조금 불만족스러웠던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이란 내부에서요?

[김재천]
그렇죠. 대통령은 이란은 대통령이 혁명수비대에 대한 통제권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란 혁명수비대 내 강경파가 좀 불만족스러웠던 것 같고요. 그래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을 공박하는 그런 공격을 감행을 한 것이에요.

[앵커]
지금 종교 최고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 .

[김재천]
그리고 대통령이 전쟁이 지나고 나서 일후일 후에 메시지를 냈다는 것 역시 조금 의아하고요. 내부 상황도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아 보인다는 것이죠.

[앵커]
어떻게 보세요? 지금 이 상황에서 서로 계속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단 말이죠. 공격도 계속되고 있고. 물밑 협상이 지금 과연 진행되고 있을까요?

[김재천]
그게 알 수는 없는데 사실 전쟁이 일주일 정도 지나면 대개 협상 창구를 나름대로 개통하려는 그런 움직임이 있었던 적이 있어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하자면 들어나 보자, 이런 의견을 표명했다가 또 입장을 싹 바꿨습니다. 그래서 협상은 없다 그러고 있는 것이고. 지금 무조건 항복이라고 하는데 사실 무조건 항복이라는 것은 이것은 사실 저는 2차 대전 이후 독일의 무조건 항복, 일본의 무조건 항복 이후에는 저는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건 군사통제권을 내려놔야 하는 것이고 그리고 주권도 잠시나마 내려놔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적국이 들어와서 점령군이 들어와서 점령하고 4~5년 동안 점령한 다음에 국가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를 해버리는 것이죠.

[앵커]
그건 미국도 원하지 않는 방법 아니에요?

[김재천]
못 해요. 저는 못 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강력한 메시지를 지금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도 그러면 맞불을 놓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쨌든 간에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국내 여론이 안 좋아질 것은 뻔하고 이게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미국에게는 군사력의 문제가 아니에요. 정치, 경제, 사회 비용의 문제입니다.

[앵커]
11월 중간선거도 있고.

[김재천]
그렇죠. 이걸 감내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사실 지금 그렇게 분위기가 썩 좋아보이지 않거든요. 미국 국내 정치적인 분위기가. 그렇다면 트럼프가 조금은 이란 신정체제에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란 대통령이 종전을 위해서 중재를 시도하는 국가가 있다. 그래서 이건 또 어떤 얘기인가 싶기도 하고 이게 실체가 있는 얘기인지. 그렇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이란의 안보 수장이 미군 병사 여러 명을 포로로 잡았다, 이 얘기를 해서.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 얘기를 부인하고 있고.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만약 사실이라면 이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김재천]
만약 사실이라면 이건 트럼프에게는 악몽과 같은 시나리오죠. 생포한 미국 병사들의 동영상이 송출되는 순간 저는 이것은 감당할 수 없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 국민 중에서도 쟤네들이 우리 병사들을 잡아서 저렇게 영상 찍어서 올려? 더 혼내줘야지, 이런 국민들도 있겠지만 아니, 도대체 정말 무슨 이유로 우리의 젊은이들을 저 전장에 내보내서 또다시 생포되는 이런 이란이 미국인을 인질로 생포해서 고통을 준적이 꽤 있잖아요.

[앵커]
미국 국내 여론에서는 안 좋을 거다?

[김재천]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이게 사실이라면 트럼프에게는 큰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잠깐 화면으로도 나왔습니다마는 이란의 주요 석유시설이 불타는 그런 모습 보셨습니다마는 이 얘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새벽에 그러니까 어젯밤이었죠, 우리 시각으로. 딱 24시간보다도 전이었는데 어제저녁 8시 정도였는데 그때 매우 강한 타격이 있을 것이다 예고를 했는데 이스라엘이 이란을 이렇게 타격을 했단 말이에요. 이게 그 예고에 대한 타격인가요?

[김재천]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이제 너희 석유 인프라를 철저하게 망가뜨리겠다는 것 아닐까요?

[앵커]
그동안은 군사시설만 타격을 했잖아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김재천]
그러니까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너희의 공공 인프라 그리고 너희가 먹고살려면 석유 재고가 있어야 되는데 석유까지 어쨌든 파괴를 하겠다는 것이니까 어쨌든 너희들을 고사시키겠다는 메시지는 분명하죠. 이게 나름대로 군사적인 승리, 전술적인 승리고 아마 미국과 이스라엘이 세운 전쟁 계획대로 지금 착착 수순을 밟고 나가는 것 같은데 과연 이런 전술적인 승리, 군사적인 승리가 정책적인 승리, 전략적인 승리로 이어질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정책적인 승리라는 것은 사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여러 정책 목적을 얘기를 해서 정말 너무나 헷갈릴 정도인데 적어도 핵무력, 그러니까 핵무기 능력은 불능화를 시켜야 되는 것이거든요. 이 모든 군사적인 성과, 전술적인 성과가 정책적으로 뭔가 목적을 달성하려면 이것 이상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지상군을 투입해서 이란을 탈탈 털지 않으면 저는 정책 목표 달성은 여전히 난망하다. 그러니까 전술적인 승리가 반드시 전략적인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진짜 전쟁이 장기화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될 텐데 그런데 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어서 말이죠. 처음에는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가 계속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데 이란에 친미 정권을 세우겠다 이런 의지 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전쟁 목표가 원래 뭐였는지가 궁금하네요.

[김재천]
이게 가장 큰 문제죠. 지금 정확히 지적해 주셨는데 무릇 미국과 같이 큰 나라가 전쟁을 시작할 때는 그 전쟁으로 무슨 정책 목표를 달성할지에 대해서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그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적의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것이죠. 그게 군사적인 수단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때로는 외교적인 수단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군사적인 수단이 필요하다 그러면 공습만으로 과연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지상군 파병이 필요한 것인지 이런 것을 미리 계산을 해 놔야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냥 트럼프 스타일이라는 것이 일단은 지르는 것이에요. 지르고 뭔가 명분을 찾고 그 명분을 합리화하고. 말 같은 경우에도 마구 던집니다. 너무 막 던져서 정권교체를 처음에 얘기했는데 사실 이게 난망해 보이니까 참모들이 전쟁의 목표를 어떻게 보면 군사적인 목표로 조금 축소하려는 노력을 보였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출구전략 정도. . .

[김재천]
간밤에 트럼프가 그것도 SNS에 이렇게 던져버리는 거예요. 나는 무조건적인 항복을 받아내야겠다.

[앵커]
참모들도 당황스럽겠는데요?

[김재천]
그러니까 오늘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죠. 무조건 항복이라는 것이 반드시 이란이 정말 백기 들고 나와서 하는 게 무조건 항복이 아니고 이란이 굉장히 약해져서 우리가 보기에는 의미 있는 저항을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그것을 무조건 항복이라고 보고 우리는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트럼프 자신도 오늘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걸프 국가들에게 사과를 했잖아요. 이거 봐라, 이거 항복한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한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트럼프 행정부의 참모들이 너무 불쌍해요. 막 던져놓고 주워서 수습하느라고 지금 바쁩니다.

[앵커]
당장 우리나라는 어떤 게 문제냐 하면 호르무즈 해협, 이게 봉쇄됐기 때문에 거기에서 들여오는 석유들이 워낙 많은데 지금 옴짝달싹 못하는 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보세요? 우리 경제에 타격.

[김재천]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는 해양 수송로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인도양을 통해서 말라카해협 그리고 남중국해, 또 일부는 대만해협을 통해서 타이완 해협을 통해서 우리가 석유를 수입하지 않습니까? 한 70% 정도가 그 해양 수송로에 의존해서 오는 것이고 또 우리나라같이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말씀하신 SLOC가 무역로이기도 한 거예요. 통상로이기도 한 건데 석유 한 방울 안 나오는 것 다 알고 있고 그리고 통상으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SLOC 아까 말씀드린 그 해양 수송로가 원활하게 가동이 되지 않는 것이니까 우리나라 경제는 나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이건 봉쇄한 게 이란인데 미국도 출구전략을 지금 고민하고 있겠습니다마는 이란에서도 봉쇄한 것을 풀으려면 뭔가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될 것 아니에요.

[김재천]
퇴로를 열어줘야겠죠. 실제로 봉쇄한 것은 아니에요. 봉쇄의 위협을 하고 있는데 위협을 하니까 알아서 안 들어오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의 해군을 파견해서 호위대로 호위를 해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고요. 실행에 옮기면 아무래도 공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러면 인명 살상이 발생하고 그건 또 정치적인 부담으로 올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미국 측에서는 지금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 이게 정치적으로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이에요. 우리가 바디백이라고 하잖아요. 미군의 시신이 백에 싸여서 후송이 될 때 그 보디백 카운트, 그게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대통령의 지지율은 뚝뚝 떨어집니다. 그것은 철칙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이건 참 피하고 싶어 할 거예요.

[앵커]
그래서 중동지역에서는 쿠웨이트도 그렇고 석유 감산을 하고 있는데 이와중에 지금 러시아산 원유가 상당히 수요가 늘고 있고 러시아가 이번 전쟁의 수혜를 입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김재천]
메이크 러시아 그레잇 어게인이죠. 러시아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켜서 중재를 받아야 할 국가인데 지금 자기네들이 중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쿠웨이트가 감산을 하기 시작하니까 지금 국제유가가 요동을 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유가가 요동치면 미국이 당연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슬그머니 이란에 대한 석유 제재를 일부 해제해버렸어요. 그리고 인도 보고는 그동안 그렇게 러시아로부터 석유 사지 말라고 해놓고 이제는 인도한테 러시아 석유 좀 사, 이러고 있어요. 그리고 며칠 후면 또 더 석유 수출 제재를 조금 더 해제한다고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러시아는 당연히 최대의 수혜국으로 저는 보입니다.

[앵커]
이란이 유럽 국가들을 향해서 이란을 상대로 한 공격 행위에 가담하지 말라, 이렇게 경고하고 있고. 그런데 유럽 국가들은 아까 저희가 보도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미국을 말리다가 같이 싸우고 있는 지금 그 경우로 빠져들고 있거든요.

[김재천]
어쨌든 유럽 동맹들 같은 경우에는 일단 동맹국인 미국을 도울 수밖에 없는 그런 처지가 있는 것인데 사실 정말로 이번 전쟁을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금 싸늘했죠. 처음에는 조금 뒷짐지고 너희가 싸놓은 거 너희들이 치워라, 이런 식이었는데 이란이 이 부분도 조금 저는 의문스러운데 왜 그렇게 미사일 보복을 남발했는지, 튀르키예를 때립니다. 튀르키예에 있는 기지를 때리고 그리고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기지를 때려요, 미사일로. 저는 참 납득이 안 가는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중동 전문가가. 이거 모사드가 때렸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에요. 그게 뭐냐 하면 이란과 유럽이 척을 지게 하기 위해서 모사드가 때렸다는 설도 있고 그런데 어쨌든 키프로스 같은 경우는 스페인은 제일 싸늘했거든요. 우리 절대로 기지 내줄 수 없고 이거 너희가 벌인 전쟁이니까 너희들이 처리해, 그랬는데 지금 구축함을 보냈어요. 프랑스도 지금 튀르키예에 뭔가 군사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유럽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뭔가 미국 편에 서서 이란에게 어려움을 주는 군사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또 유럽 입장에서는 이 지역이 불안정해지면 결국 이민 문제가 발생하고 테러 문제가 발생하고 에너지 수급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에요. 그래서 어쨌든 빨리 안정화돼야 되는 것이고 그렇다는 미국 중심으로 조금 질서가 정리가 되기를 바라겠죠.

[앵커]
그러니까 처음에 튀르키예 공격하고 아제르바이잔에 미사일을 날린 것이 확인됐을 때 이란에서는 이걸 부인했었잖아요. 우리가 안 그랬다고 부인했는데 그걸 어떻게 해석을 했냐 하면 지도부는 몰랐을 수 있고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팔다리가 그냥 걔네 마음대로 했을 수 있다, 이런 해석이 있는데 지금 교수께서는.

[김재천]
그것 역시 모사드가 했을 수 있다는, 제가 중동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는데 모사드가 그런 데 굉장히 능하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이란의 누군가가 감행했던 그런 공격이라면 아제르바이젠 같은 경우는 나름대로 이스라엘의 중요한 안보 파트너예요. 그리고 이스라엘의 병참기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군사적으로 긴밀합니다.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을 치면서 이것은 기본적으로 이스라엘과 우리의 문제니까 끼어들지 마, 이런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었을 것 같고 그리고 이란은 기본적으로 조금 확전을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죠. 왜냐하면 이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문제고 미국과 이란의 문제이지만 판돈을 키우는 것이죠. 판돈을 키워서 이건 다 너희들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그게 약간 딜레마와 같은 상황이 아니었을까. 너무 그런 식으로 가면 애매한 입장에 있었던 국가들과 척을 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조금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런 것을 감안을 하면 이란도 나름대로 전략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멀리 있는 우리나라로 불똥이 튀는 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면서 석유, 경제적인 타격 이것도 있습니다마는 지금 주한미군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서 패트리엇 일부가 평택 오산 기지로 이동시켰다는 게 보였고 그리고 이미 주요 전력들이 떠났을 수도 있다, 이런 해석까지도 나와서 어떻게 보시나요?

[김재천]
그 부분은 잘 모르겠어요. 이미 떠났는지는. 그런데 분명히 전략적 유연성 카드를 발동하기 시작했다,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는 있을 것 같고요. 참 아이러니한 게 사실 이번에 나온 NDS 국방전략보고서를 보면 중동은 미국에게 굉장히 중요한 핵심적인 국가에 걸린 지역이 아니고 정말 핵심적인 국가 이익이 걸린 지역은 인도태평양 지역, 소위 말하는 아시아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억제력을 인태 전장에 정말 집중적으로 투여를 해야 된다는 것이고, 이란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억제가 가능한 그런 위협이라고 그랬는데 그런 위협을 완전히 발본색원하겠다고 이렇게 많은 군사력을 투여한 것이에요. 그리고 난 다음에 인도태평양 안보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한반도 안보뿐만 아니라 그건 한국의 관점이고 미국의 대전략 관점에서 보면 인태 지역의 억제에 구멍이 뚫리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에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헤그세스 장관이 우리는 충분히 2개의 중요한 전쟁에서 동시에 전쟁을 진행시킬 수 있어, 아무 문제 없어,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 이것은 미국의 패권이 정말로 엄청났었을 때조차도 투 메이저 리즈널 컨텐전시, 두 개의 주요 지역에서 유사 상황이 발생하는 것, 이거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돼. 아니야, 그거 어떻게 해서라도 피해야 해. 이런 논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이 추세가 계속 간다면 중국은 속으로 씩 웃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3월에 미일 정상회담이 19일 예정돼 있고요. 3월 마지막 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계획이 있단 말이에요. 미국이 일본 정상을 만나고 3월 안에 중국 정상을 같이 만날 거란 말이에요. 이번 이란 사태 안에서 중국과 일본의 역할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천]
일단 일본은 처음에는 조금 머뭇머뭇거렸어요. 일본도 어떻게 포지셔닝을 해야 하느냐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미국 뒤에 섰죠. 우리보다는 일본이 늘 이런 상황에서 미국 뒤에 서는 게 조금 편안한 나라이기도 하고. 다카이치 사나에. . . 그래서 지금 얘기가 병참 지원 정도까지는 하지 않을까. 전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후방에서 병참 지원이라든지 공중 급유기를 제공한다든지, 전투에 참여는 하지 않더라도. 그렇다면 한국에게도 비슷한 요구가 올 수 있겠죠. 그러니까 패트리엇 미사일만 빼가는 게 아니고 사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빼내갈 수 있는 것이고 에이태큼스 공격용 미사일까지 이런 얘기가 나오면 우리 입장에서는 곤란하죠. 대북 방어가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중국 말씀도 하셨는데 중국은 이번 상황이 결코 유쾌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처음에. 이건 뭐지 싶어서 강한 어조로 왕이 장관이 비판을 했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얘기 나오는 걸 들어보니까 미중 정상회담 취소할 수도 있다, 불쾌하니까, 항의 차원에서. 사실 중국에게는 미중 정상회담이 훨씬 더 중요하죠, 이란보다. 이란이 중요합니다. 중요하기는 중요하지만 지정학적인 가치보다는 지경학적인 가치, 석유를 많이 수입을 하니까. 이란으로부터.

[앵커]
그래도 이란하고 중국하고는 중간에 협상을 해서 중국 국적으로 확인되면 통과시켜주고, 호르무즈 해협 말이죠.

[김재천]
그걸 전화로 해서 요청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통과시켜달라고. 그런 입장이 있지만 정말 미국이 진짜 지상군을 투입해서 정말 전면전으로 간다고 하면 중국이 개입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앵커]
중재 역할을 중국이 할 수 없을까요? 이란하고 미국 사이에서.

[김재천]
폼은 잡겠지만 실질적인 중재 역할을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게 만약 북한이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미국이 북한을 쳤어요. 중국은 절대로 가만있지 않았을 거예요. 혈맹이라고 할 수 있겠죠. 러시아는 더 못 참는 것이고 이건 그러니까 북한과 접경을 하고 있다는 그런 지정학적인 조건 때문에 북한의 지정학적인 가치가 훨씬 높은 거예요. 이란은 조금 불쌍한 거죠. 고립무원이고 그런 상황이고.

[앵커]
불쌍하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재천]
불쌍하기만 한 거라는 게 왜냐하면 이란은 중국이나 러시아에게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것이고 지경학적으로 중요한 것이고, 죄송합니다. 러시아에게는 지경학적으로도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러시아는 석유를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제가 보기에는 미중 정상회담 계획대로 하고 싶어 하는 거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역시 미중 관계가 훨씬 더 지금 상황에서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것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모시고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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