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늪에 빠진 ‘에픽 퓨리'...트럼프의 세 가지 탈출구

2026.03.09 오후 12:39
[앵커]
당초 '한 달이면 끝낼 전쟁'이라 자신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대한 수렁에 빠졌습니다.

예상보다 거센 이란의 반격과 강경파 지도부의 재집결로 중대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장기전'이라는 부메랑을 맞게 된 트럼프의 현실적인 '출구 전략'은 무엇인지,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전 초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미국은 단기간에 이란 정권이 붕괴해 친미 정부가 들어서길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이미 물 건너갔습니다.

[트리타 파르시 / 퀸시 전략연구소 부소장 : 이번 상대는 '국가'입니다. 단순한 조직이나 하부 기관 수준이 아닙니다. 상황은 그보다 훨씬 더 엄중하고 거대합니다.]

이란의 선택은 정면 돌파입니다.

차기 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를 중심으로 강경한 '하메네이 시즌2'가 들어섰습니다.

[사샤 브루흐만 / 국제전략연구소(IISS) 국방분석가 :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려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유도해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먼저 '조건부 승인'을 통한 명분 있는 철수가 꼽힙니다.

트럼프는 최근 "우리의 승인 없이는 새 지도자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모즈타바 체제가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시늉'만 해도 승리를 선언하고 발을 뺄 명분이 됩니다.

다음은 이스라엘에 '전쟁 하청'을 주는 방식입니다.

지지율이 90% 이상 폭등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지상전 임무를 맡기고 미국은 공중 지원만 제공하며 '대리전' 형태로 이탈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란의 '반격 능력 상실'을 자의적으로 선포하며, 요동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전쟁 종료를 밀어붙이는 카드도 거론됩니다.

실제로 이번 전쟁은 서민 경제를 강타했고 시민들의 분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케니 보나파르트 / 뉴욕 시민 : 정부가 정신 차려야 합니다. 이게 다 트럼프 때문이에요. 그가 이 모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요.]

미군 7명이 숨지고 동맹국도 전쟁 장기화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용납할 수 없다"던 모즈타바와 '거래'를 할지, 아니면 더 깊은 수렁으로 들어갈지, 트럼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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