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정세 악화로 기름값이 치솟자 일본 정부가 휘발윳값 마지노선을 정하고 더는 못 올라가게 잡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자체적으로 비축유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일본 기름값도 널뛰고 있습니다.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0엔을 넘어설 거란 전망까지 나오자, 일본 정부가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마지노선은 리터당 170엔, 더는 못 올라가게 정부가 나서서 가격을 묶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돈 1,580원 정도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11일) : 휘발유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그래도 소매 가격을 전국 평균 170엔 정도로 억제하겠습니다.]
경유와 중유, 등유에도 같은 조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유사 손해분은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연료 보조용 기금 가운데 2,800억 엔, 우리 돈 2조6천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시나 타케시 / 중도개혁연합 중의원 : 올해 에너지 가격 급등을 위한 예산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현시점에서 향후 보조금 지급액 등의 집행 예상을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필요하면 그 외 예비비 사용 상황도 살펴본 뒤에 올해 예비비를 활용하는 것도….]
이와 별개로, 일본 정부는 국제적 합의 방출과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비축유를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민간 비축 15일분을 방출하고, 이어 국가가 가진 한 달분을 풀 계획입니다.
일본은 현재 250일분을 저장하고 있는데, 전체 20%가량에 해당합니다.
일본이 선제적으로 비축유를 푸는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원유가 부족하지 않고 비축량도 충분한데, 정부가 조기에 방출을 발표한 것은 안도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다음 주 잡힌 미·일 정상회담 일정도 이번 결정 배경에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 기름값이 급등한 이유가 미국의 이란 공격에서 비롯된 만큼, 다카이치 총리가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가격 안정을 이어지게 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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